그 장난감 없어도 되더라
한때, 맘카페를 하루종일 들락날락하던 때가 있었다. 특히, 자주 오갔던 게시판은 핫딜 게시판이었는데, 저렴하게 나온 분유나 기저귀, 각종 육아용품에 대한 정보를 엄마들이 공유하는 방이었다. 그 게시판을 오가며, 나는 '혼자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만족하고 끝낼 수도 있는데, 이렇게 박애주의적인 엄마들이 많다니! 세상은 참으로 살만 하구나!'라고 감사한 마음으로 주문하기를 클릭하곤 했다. 그런데, 어느날부터, 이 흐름이 거꾸로 되기 시작했다. 다른 엄마들이 무엇을 구입하는지가 궁금해지면서, 그 카페 속 그 날의 인기게시물을 뒤적이기 시작했고, 신박한 육아용품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다. 엄마들이, '이거 좋아요! 근데 저렴하게 나왔어요!'라는 진심어린 장문의 글을 올리면, '와, 내가 이걸 모르고 육아..
2021. 6. 15.